유튜버 박위가 휠체어 생활 이후 11년 만에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은 벅찬 순간을 공개했다.
9일 박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휠체어를 타고 지낸 이후로는 제겐 꿈 같은 일이 되어버렸죠”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위는 철봉에 매달린 채로 아내 송지은과 포옹하고 있다. 밝은 미소 속에는 오랜 시간 간직해온 간절한 마음이 묻어났다. 그는 “11년 만에 그 작은 꿈을 이뤘습니다. 철봉에 매달린 채로 잠시나마 지은이를 바라보며 안았어요. 언젠간 두 발로 일어서서 안아줄 수 있는 날을 소망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송지은은 이에 "앞으로도 쭈욱 오빠 껌딱지 할 예정"이라는 사랑스러운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진짜 감동이에요”, “이 사랑 응원합니다”, “두 분의 미소가 너무 따뜻하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2014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박위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재활에 매진해왔다. 유튜브를 통해 과정을 공유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박위의 ‘두 발로 서기 도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그는 재활 기기의 도움을 받아 일어서며 송지은의 품에 안기는 장면을 공개해 큰 감동을 안겼다. 재활실로 향한 박위가 마침내 일어서자 송지은은 환하게 웃으며 “오빠 원래 서 있던 사람 같아. 하나도 어색하지 않아”라며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송지은은 남편을 끌어안으며 장난을 쳤고, 박위는 그런 아내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진짜 곧 일어나자. 사소한 걸 같이 하고 싶다. 손잡고 걷는 거. 더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진짜 일어날게”라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위, 송지은 부부는 최근 결혼 1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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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