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든 경기였다.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 팀원 모두 너무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가 더욱 뜻깊다”.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가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 외국인 특급 모마가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1,2세트 모두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모마는 3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타나차는 20득점, 강소휘는 19득점으로 5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V-리그 역대 최초 8000득점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이날 34득점 맹활약을 펼친 모마는 경기 후 KBSN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힘든 경기였다.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면서 “팀원 모두 너무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2021년 V-리그에 데뷔해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을 거쳐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 중인 그는 “한국에서 뛰는 게 너무 좋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민 감독은 최근 상승 비결에 대해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의욕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이지윤에 대해 “신인 선수가 코트 안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정말 잘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주문한 건 없고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하라는 정도만 이야기한다. 자신 있게 한다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2일 정관장을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