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8) 전 리버풀 감독이 오랜 라이벌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 감독에게 따뜻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리버풀전으로 자신의 통산 1000번째 공식 경기를 맞는다. 맨시티는 현재 승점 19점(6승 1무 3패)으로 3위, 리버풀은 18점(6승 0무 4패)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이 특별한 날을 앞두고 클롭 감독의 축하 영상을 공개했다. 화면 속 클롭은 특유의 미소로 "환영한다, 펩. 1000경기라니 정말 놀랍다. 아직도 이렇게 젊은 얼굴인데 말이지"라며 농담 섞인 인사를 건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9/202511091346770456_69101de5bf94b.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9/202511091346770456_69101de666bd9.jpg)
이어 그는 "사실 내가 너보다 81경기를 먼저 달성했지만,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 어쩌면 내가 너보다 앞선 유일한 부분일지도 모른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클롭은 또 과르디올라와의 수많은 맞대결을 회상했다. "솔직히 말해, 네 팀을 상대하는 건 언제나 가장 어렵고도 즐거운 일이었다. 너와 싸우는 동안 나는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존경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넌 축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네가 보여주는 열정과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자극이 된다. 아무도 네 수준에 닿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클롭의 진심 어린 축하에 과르디올라도 화답했다. 리버풀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그는 "클롭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쟁자이자 동반자였다. 그와의 대결이 내 감독 인생을 정의했다. 우리는 서로를 최고로 밀어붙이며 발전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9/202511091346770456_69101de71f0aa.jpg)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의 한 시대를 이끌었던 두 감독의 관계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현대 축구의 철학적 대립 그 자체였다. 그들의 싸움이 남긴 흔적은, 숫자보다 깊은 상호 존중의 이야기로 남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