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FC)이 떠난 뒤 토트넘의 재정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10년 넘게 이어온 메인 스폰서십의 변화가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오는 2026-2027시즌 종료와 함께 AIA와 결별하고 새로운 메인 스폰서를 찾을 계획”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115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추진 중이다. 손흥민 이적 이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 파워가 급격히 약화된 상황에서 토트넘은 ‘리브랜딩’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9/202511091614771620_6910400011d9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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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와 토트넘의 동행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보험사 AIA는 10년 넘게 토트넘 유니폼 정면을 장식해왔다. 2019년 재계약 당시 양측은 8년간 3억 2000만 파운드(614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이었다. AIA는 그를 브랜드의 얼굴로 내세우며 홍콩, 싱가포르,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전 세계 주목을 받았던 시기, 손흥민의 존재는 상징 그 자체였다. 그 후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어지며 AIA 로고는 토트넘의 ‘황금기’와 함께 호흡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떠난 뒤 분위기는 급변했다. 토트넘의 국제 인지도와 상업적 매력도는 하락했고, 구단의 관중 수입마저 줄었다. 런던 지역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홈 티켓 가격을 낮췄다. 최근 두 차례 홈 경기에서는 수천 명이 경기장을 떠났다. 구단은 도르트문트전을 ‘B등급 경기’로 분류해 판매 전략을 바꾸는 등 위기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는 줄어드는 관중 수요를 보완하기 위한 임시 조치다.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 팀 전력뿐 아니라 구단 브랜드를 대표할 ‘슈퍼스타’가 사라지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영향력 역시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토트넘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IT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 후보군과 접촉 중이다. 구단의 목표는 2026년 AIA 계약 종료 전까지 새로운 스폰서를 확정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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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새로운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남겼던 브랜드 가치와 팬 충성도를 그대로 되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한 전력 이탈이 아니라 토트넘이라는 브랜드 전체에 남긴 커다란 공백으로 남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