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그래미, 위켄드 없는데 티모시 샬라메 있는 이유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11.09 17: 27

2026년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이 발표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쏟아졌다.
현지시간 7일 공개된 그래미 후보 발표에는 켄드릭 라마, 레이디 가가, 배드 버니, 사브리나 카펜터 등 거물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반대로 팝 퀸 로드(Lorde)와 더 위켄드(The Weeknd)가 전면 제외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후보들에 대해 분석했다.
■ 로드·위켄드 또 ‘그래미 제로’…팬들 “이해 안 돼”

로드는 네 번째 정규 앨범 ‘Virgin’으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음에도 단 한 부문에서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그녀는 지난 2018년 *‘Melodrama’*로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른 적이 있으나, 남성 아티스트들만 공연 기회를 얻은 당시 그래미의 불평등 대우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더 위켄드는 새 앨범 ‘Hurry Up Tomorrow’로도 완전히 배제됐다. 그래미를 “부패했다(corrupt)”며 보이콧한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아카데미와의 불편한 관계는 여전한 듯하다.
■ 올해는 테일러 스위프트·비욘세 불참 “발매 시기상 제외”
팬들의 의문을 잠재우듯, 주최 측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는 2024년 8월 31일부터 2025년 8월 30일 사이에 신보를 내지 않아 후보 자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 놀라운 다크호스들…티모시 샬라메·대법관 케탄지 잭슨까지
가장 뜻밖의 이름은 카일리 제너의 남자친구, 배우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였다. 그는 밥 딜런 전기 영화 ‘A Complete Unknown’ 사운드트랙에서 직접 노래한 곡으로 첫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또한 미국 대법관 **케탄지 브라운 잭슨(Ketanji Brown Jackson)**이 자신의 회고록 *‘Lovely One’*을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으로 ‘최고 오디오북/스토리텔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 K-POP도 존재감 ‘KPop Demon Hunters’의 HUNTR/X 2개 부문 후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의 사운드트랙 ‘Golden’을 부른 헌트릭스(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올해의 노래’ 두 부문 후보에 올랐다. 팬들은 “한국 아티스트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며 환호했다.
■ 신예들의 아쉬운 불발…마일리·르네 랩도 ‘단 한 개 혹은 0개’
한편,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마일리 사이러스는 *‘Something Beautiful’*로 단 한 개 부문(‘베스트 팝 보컬 앨범’) 후보에 그쳤고, 브로드웨이 출신 르네 랩(Reneé Rapp) 역시 신예상 불발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 헤일리 윌리엄스, 솔로로 첫 영예
마지막으로 록 밴드 ‘파라모어(Paramore)’ 출신 헤일리 윌리엄스(Hayley Williams)는 솔로 앨범 ‘Ego Death at a Bachelorette Party’로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드디어 개인 활동으로 인정을 받았다.
2026년 그래미 어워드는 오는 2월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며 CBS와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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