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의 사기 혐의 피소 해프닝에 대해 아내 심하은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8일 심하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먼훗날 폭풍처럼 강렬하고 태양처럼 뜨겁던 모든 날이 지나 고용하고 평온한 하루하루 속에 우리를 기대해 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이천수와 심하은의 결혼식 당시로, 인생 2막을 여는 두 사람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꼭 잡고 있다. 심하은은 사진에 “그냥 잘하란 말이다”라는 글을 덧붙이며 이천수의 최근 사기 혐의 피소 해프닝을 언급했다.

이천수는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이천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천수는 2018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A씨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1억 3000만 원을 빌렸으나 변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천수가 2023년까지 빌린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고, 이천수가 지인을 소개해 수익금을 보장하겠다며 투자를 권유해 5억 원을 송금했지만 투자금 일부만 돌려받았을 뿐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천수 측은 지난 7일 고소인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천수 측은 “본 사건은 고소인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천수와 A씨는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확인했고,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인정했다. 이에 A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천수의 사기 피소 해프닝은 해외 언론에서 주목할 정도였다. 일본 언론 ‘사커 다이제스트’는 지난 5일 ‘한국 축구계에 충격이 일었다. 전 오미야 아르디자 소속이자 한국 대표 팀 레전드였던 이천수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해외 누리꾼들은 “해외에서 뛰면서 수십억을 벌었을 선수가 왜 생활비를 갚지 못하고 있나”라며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다행히 사기 혐의 피소는 해프닝으로 지나갔지만 국제적인 망신은 피하지 못했다. 현역 시절에는 ‘그라운드 위의 악동’이었던 그는 은퇴 후 정치색 논란부터 사기 혐의 피소 해프닝 등으로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그럼에도 아내 심하은은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남편을 감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