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빅손 결승골+조현우 선방쇼' 울산, 잔류 보인다! '싸박 극장골 취소' 수원FC 1-0 꺾고 9위 굳히기...5점 차 리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09 18: 37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벼랑 끝에서 만난 수원FC를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울산 HD는 9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B)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4(11승 11무 14패)를 기록하며 9위 자리를 지켰다. 패배했다면 승강 플레이오프(PO) 추락 가능성이 커졌지만,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한숨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울산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번만 이겨도 1부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다.

반면 10위 수원FC는 승점 39(10승 9무 17패)에 머무르며 울산과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했지만, 오히려 승점 3점을 내주면서 잔류 마지노선인 9위 탈환이 힘들어졌다. 11위 제주(승점 35)와는 4점 차다.
노상래 감독대행이 이끄는 울산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루빅손-허율-윤재석, 백인우-정우영-이동경, 조현택-김영권-정승현-윤종규,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싸박, 김경민-이재원-루안-한찬희-안현범, 이시영-이현용-최규백-이용, 안준수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생존과 직결된 경기인 만큼 조심스러운 흐름이었다. 전반 9분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이동경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16분 엄원상과 이청용을 빠르게 투입했다.
수원FC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6분 이현용이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공이었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30분 수원FC가 울산 박스 안까지 밀고 들어가봤으나 마무리 짓지 못했다. 전반 44분 울산의 역습 시도도 루빅손의 크로스가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2분 아크 부근에서 이청용이 루빅손에게 공을 내줬다. 루빅손은 개인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전진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이동경이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했지만, 안준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 엄원상의 우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은 육탄방어에 걸렸다.
수원FC는 후반 중반 윌리안과 윤빛가람 카드를 꺼내 들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좀처럼 조현우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21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나온 윤빛가람의 슈팅도 조현우에게 막혔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33분 안드리고와 황인택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노상래 감독대행도 트로야크와 서명관을 넣으며 맞섰다. 조현우의 선방쇼가 계속됐다. 후반 37분 코너킥 공격에서 최규백이 달려들며 머리에 공을 맞혔지만, 이번에도 조현우가 막아냈다. 
후반 막판 경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40분 울산의 결정적인 역습에서 엄원상이 빠른 속도로 우측면을 질주했다. 엄원상은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이동경을 향해 크로스를 찍어 올렸고, 이시영이 가까스로 먼저 발을 갖다 댔다. 공은 골문 방향으로 향하면서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골포스트에 맞고 나갔다.
수원FC의 극장 동점골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역습 기회에서 싸박이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다. 공은 울산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다시 한번 울산 응원단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수원FC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려봤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도 크게 뜨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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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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