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배우 배정남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반려견 벨과의 이별 후 극심한 상실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벨의 마지막을 함께한 배정남의 먹먹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벨은 지난해 급성 디스크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1년 7개월 동안 기적처럼 회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반려견이다. 그러나 지난 9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며 배정남의 곁을 떠났다.
배정남은 “조금만 더 살 수 있었는데…”라며 끝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화장터에서 “뜨거워서 우짜노, 우리 애 뜨거워요”라고 외치며 오열한 그는, 한 줌의 재로 남은 벨을 품에 안고 “이제 아프지 말고 푹 쉬자”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어린 시절부터 가족 없이 홀로 살아온 그는 “벨을 만나고 처음으로 가족이 생긴 느낌이었다”며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후 방송에서는 벨을 떠나보낸 뒤 심리적 충격으로 힘들어하는 배정남의 근황이 이어졌다. 약 한달 후의 모습. 반려동물 전문가를 찾은 그는 “벨이 떠나고 2주 동안 맨정신으로 못 있었다. 낮부터 마시고, 사람도 만나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의 검사 결과, 배정남은 ‘펫로스 증후군’ 주요 증상을 모두 보였고, 슬픔 척도는 34점(평균 28점, 위험 기준 37점)에 달했다. 전문의는 “이 상태를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수 있다”며 “불안장애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정남이 벨의 사진과 추억을 꾸준히 SNS에 공유하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공감받는 과정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끝까지 벨 곁을 지킨 모습이 너무 눈물 났다”, “그 슬픔이 얼마나 깊을지 상상도 안 된다”, “이제 벨이 하늘에서 아빠를 지켜줄 거예요”, “조금씩 마음 치유하고 새 가족도 만나길”이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한편, 배정남은 지난 4월 “반려견 건강이 좋아지면 결혼을 생각해보려 한다”며 “한옥에서 가족과 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벨의 떠남으로 큰 아픔을 겪은 그가 언젠가 다시 미소를 되찾고, 새로운 가족과 평범한 행복을 맞이하길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미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