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 결과 심경을 전한 가운데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했다.
김규리는 10일 “법원에서 판결이 났다는 건 이 판결을 토대로 그에 반하는 게시물들은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이 분들 외에도 여러 기사들에 악플로 도배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짧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알아서들 지우시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일주일 후 자료들 모아서 대대적인 소송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금의 자료들도 미리 캡처를 해두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일주일 후부터는 자비는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규리는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다. 그 동안 몇 년을 고생했던건지. 이제 그만 힘들고 싶다”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에 대한 국가 배상을 첫 인정한 재판 결과에 대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앞서 김규리를 비롯한 배우 문성근, 개그우먼 김미화 등 36명은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문화예술인들의 밥줄을 끊었다”라며 2017년 11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국장이 공동해 원고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도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청구는 소멸 시효가 지났다고 봤다. 그러나 서울고법에서는 지난달 17일 ‘국가는 이 전 대통령, 원 전 국장과 공동해 원고들에게 각 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