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후 21년 만에 탄생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한국인 우승자 김혜성이 금의환향했지만 그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부친의 빚투 논란에 끝까지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잉 이유로, ‘뉴스룸’ 인터뷰에서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LA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금의환향한 야구 선수 김혜성과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김혜성이 악플을 받은 이유는 다름아닌 부친의 채무 변제 논란, 이른바 ‘빚투’와 관련된 것이었다. 앞서 김혜성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혜성 부친에게 빚을 갚으라고 요구해 왔던 채권자 A씨가 등장했다.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라고 불리는 A씨는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X은 파산-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항의했다.


이에 김혜성은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인터뷰 하겠다”면서 제지를 요청했다. A씨는 수년간 김혜성의 원정 경기까지 찾아가며 채무 변제를 요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행위로 인해 2019년과 2025년 각각 벌금 100만 원, 벌금 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채무는 당사자 본인의 법적 책임이기에 김혜성이 떠안을 의무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반대로 A씨의 입장에 공감해 김혜성을 비판하는 반응도 있다.
여러 논란 속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김혜성. ‘뉴스룸’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우승의 진한 여운을 이어가고자 했다. ‘뉴스룸’ 인터뷰에서는 실제로 우승에 초점이 맞춰진 질문이 이어졌고, 김혜성은 우승 당시 소감과 경기를 뛰었을 때의 마음 등을 전했다. 특히 김혜성은 자신의 목표가 영구결번이라는 큰 꿈을 밝히기도 했다. 궁금증을 모았던 부친 빚투 언급은 없었다. 공항 태도 논란에 대한 사과나 해명 또한 없었다.

‘뉴스룸’ 인터뷰 이후 김혜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더 커졌다. 특히 ‘뉴스룸’이 김혜성을 초대해 건넨 질문들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월드시리즈에서의 활약이 저조했던 김혜성이었기에 덕아웃 분위기, 함께 뛴 선수들에 대한 비하인드에 대해 질문을 잘 던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김혜성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 중 부친의 빚투, 공항 태도 논란 등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특히 김혜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김혜성이 이번 시즌 활약이 크지 않았고, 월드시리즈에서의 활약도 저조했다는 점에서 '우승 목격자'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부친의 채무 문제에 대해 김혜성 측은 “기존에 알려진 내용 그대로일 뿐, 이 사건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