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큰 결심 "이렇게까지 싫어하나 악플 받은 적 많아도 이런 응원 인생 처음" [전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11.10 07: 41

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 사기 피해 이후 쏟아지는 응원에 근황과 속마음을 전했다. 연말 공연 도전 의사도 밝힌 바다.
10일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싶게 악플을 받아본 적은 많아도, 이렇게까지 위로해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건 인생 처음인 것 같다”며 장문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긴 복도를 걸어가는 성시경의 뒷모습이 담겼다. 담담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의 사진은 그의 내면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하는 듯했다.

성시경은 “내가 그리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고,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다”며 “가요 선후배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로부터도 연락을 받았다. 평소 잘 연락하지 않던 분들까지 힘내라고 다정하게 메시지를 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들 각자 본인이 경험했던 상처를 공유해주셨다”며 “어릴 적 사자성어 책에 나오던 새옹지마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겠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든 일을 담담하게, 현명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게 어른이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금 내 인생의 흐름, 나라는 사람에 대해,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연말 공연에 도전해보겠다.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시경은 “힘들어하는 건 내년으로 미루고, 남은 시간 몸과 마음을 잘 돌보며 나다운, 재미있고 따뜻한 한 해의 끝을 준비하겠다”며 연말 공연에 도전해보겠다고 알렸다.
지난 3일, 성시경 측은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중이다.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다. 당사는 관리, 감독 책임을 통감하며,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시스템을 재정비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성시경 또한 개인 SNS를 통해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일 아니더라"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지만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쥴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성시경의 연말 단독 콘서트 공지조차 늦어진 상황. 성시경은 이와 관련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시경은 약속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9일 '스카이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 다음은 성시경 인스타그램 글 전문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싶게 악플을 받아본적은 많아도
이렇게까지 위로해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건 인생 처음인 것 같아요
내가 그리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고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가요 선후배뿐 아니라 방송관계자들로부터도
잘 연락하지 않던 연이 한번이라도 닿았던 거의 모든분들이 힘내라고 다정하게 연락을 주셨어요
다들 각자 본인이 경험했던 상처를 공유해주셨어요
어릴적 사자성어 책에 나오던 새옹지마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소린가 했는데
일희일비 하지말고 모든일을 담담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그리고 쉽지않지만 감사하게 받아들이는것이 어른이라고 느낍니다
지금 내 인생의 흐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말공연 도전해보겠습니다
응원하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제 자신을 위해서
힘들어 하는건 내년으로 미루고
남은시간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나다운 재미있고 따뜻한 한해의 끝을 준비해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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