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서울시청)가 태극기와 함께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잠시 내줬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조명우는 9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최종 결승전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5이닝 만에 50-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을 밟았던 조명우는 올해 두 번째 월드컵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조명우는 지난 7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월드컵에 이어 한해에만 두 번의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0/202511100806777160_6911206b9ba33.jpeg)
조명우가 맨 꼭대기에 오른 시상대 뒤 대형 스크린에는 태극기가 휘날렸다. 조명우는 지난달 세계선수권 2연패는 아쉽게 놓쳤지만 2025년 한 해에만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월드게임, 월드컵을 모두 재패하는 '그랜드슬램'급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0/202511100806777160_6911206c352af.jpeg)
2022년 12월 샤름 엘 셰이크 월드컵(이집트)서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내줬던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앞선 4강에서 멕스를 잡아내 세계선수권 준결승서 패한 설욕까지 해낸 바 있다.
이번 광주 월드컵은 또 하나의 '행운의 법칙'을 이어갔다. 2013년 구리서 열린 첫 월드컵에서는 강동궁, 2017년 청주 첫 월드컵에서는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이 그랬듯, 조명우가 광주 첫 월드컵 우승을 가져간 것이다. 한국서 월드컵이 처음 열린 도시마다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파룩 엘 바르키 회장은 "역대 월드컵 중 최고 수준의 대회 운영을 만들어준 대한당구연맹에 감사하다"면서 "광주 월드컵을 기점으로 캐롬 종목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0/202511100806777160_6911206cbce78.jpeg)
한편 다음 3쿠션 당구월드컵은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펼쳐진다. 2025년 마지막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