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PK 실축 이겨내고 펩에게 통산 1000번째 경기 승리 안겼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1.10 10: 30

실축은 잠깐의 흔들림이었을 뿐이었다.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은 다시 한 번 ‘괴물 공격수’라는 이름을 증명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통산 1000번째 지휘 경기였는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리그 선두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최근 14경기 11승 — 전형적인 ‘겨울의 맨시티’가 다시 돌아왔다. 반면 리버풀은 5경기 4패로 8위까지 추락하며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전반 13분, 제레미 도쿠의 돌파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 키커로 나선 홀란의 슈팅은 리버풀 골키퍼 조르지 마마르다슈빌리의 손끝에 막혔다. 한순간의 침묵이 에티하드를 덮었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는 달라졌다. 전반 29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크로스를 향해 뛰어든 홀란은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축 악몽’을 스스로 지워버린 한 방이었다.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99번째 골. BBC는 “과르디올라의 1000경기와 홀란의 부활이 동시에 완성됐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전반 38분 버질 판데이크의 헤더로 반격했지만, 앤드루 로버트슨의 오프사이드 방해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맨시티는 오히려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니코 곤살레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판데이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추가골로 연결됐다. 리버풀의 조직은 완전히 흔들렸다.
후반에도 주도권은 시종일관 맨시티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코디 각포를 중심으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문전 마무리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결정타는 도쿠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9분 도쿠는 코나테를 완벽히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감각적인 피니시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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