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려' 아스피날에 대한 UFC 대표의 선언, "너 눈 문제 없지? 리매치 간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1.10 23: 59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영국)이 시릴 간과의 ‘악몽 같은 경기’ 이후 다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영구적 손상은 없다”며 공식적으로 리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의 타이틀전은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었다.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데이나 화이트가 아스피날의 눈 부상에 대해 의료진으로부터 구조적 손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화이트 대표는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이상은 없다. 아스피날은 망막이 손상되지 않았고, 눈에도 구조적 손상이 없다. 그는 곧 회복될 것이다. 회복 후 리매치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구적 손상은 전혀 없다. 의료진이 출전 허가를 내리면 곧 리매치를 잡을 것이다. 그 경기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열린 UFC 321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벌어졌다. 시릴 간과 맞붙은 아스피날은 1라운드 종료 직전 양쪽 눈을 동시에 찔리는 ‘더블 아이포크(Double Eye Poke)’를 당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노 콘테스트(No Contest)’를 선언했다. UFC 타이틀전이 고의성 없는 반칙으로 중단된 것은 사상 최초였다.
아스피날은 경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에는 오른쪽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는 “눈을 찔린 직후 오른쪽 눈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끔찍했다.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무릎 부상보다 훨씬 무서웠다. 무릎은 회복된다는 걸 알지만, 눈은 다시 볼 수 있을지 몰랐다”고 말했다. 
아버지이자 코치인 앤디 아스피날도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톰은 오른쪽 눈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시야가 회색으로만 보인다. 우리는 전문의 검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스피날은 “영국으로 돌아와 추가 검사를 기다리는 중이며, 한쪽 시야가 여전히 흐릿하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후 진행된 정밀 검사에서 영구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시력 상실은 일시적이며, 망막 박리나 신경 손상도 없다”는 최종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의 ‘완전 회복’ 판정이 내려지면, 아스피날은 다시 옥타곤에 복귀할 수 있다.
화이트 대표는 “아스피날과 간의 리매치는 무조건 진행된다. 단, 아스피날이 의료진의 출전 허가를 받은 뒤에야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존 존스의 복귀전이 지연되고 프란시스 은가누의 계약 협상도 불투명한 가운데, 아스피날과 간의 리매치가 UFC 헤비급 최대 흥행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아스피날은 은퇴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완전 회복 소식과 함께 복귀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눈은 괜찮다. 다시 싸울 준비가 되면 옥타곤으로 돌아가겠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
‘더블 아이포크’라는 전례 없는 사고, 그리고 팬들의 논란 속에서도 아스피날은 여전히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UFC의 다음 빅매치는 이제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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