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PSG)이 ‘100번째 경기’를 완벽하게 기념했다. 극적인 결승골 어시스트로 팀을 리그 선두로 끌어올렸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12라운드 리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추가시간 주앙 네베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PSG는 3-2로 승리하며 마르세유와 랭스(이상 승점 25)를 제치고 승점 27(8승 3무 1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강인의 킥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왼쪽 코너플래그 근처에서 감아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네베스의 머리에 정확히 닿았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PSG 선수들은 결승골의 주역 네베스와 함께 이강인을 향해 달려가며 기쁨을 나눴다.
![[사진] PSG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0/202511101901770511_6911b8e1b2d68.png)
이날 경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이강인에게는 PSG 입단 후 100번째 출전 경기였다. 구단은 경기 종료 후 그에게 특별 제작된 기념패를 전달했고, 팬들은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이강인은 PSG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이 경기에서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PSG에서 100번째 출전을 달성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팀이 정말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리그 경기가 저희에게는 궁극적으로 중요하고, 우리는 승리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팀의 중심이었다. 특유의 침착한 볼 터치와 정확한 공간 활용으로 중원에서 리듬을 이끌었다. 후반 20분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하며 추가골의 기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순간엔 결정적인 크로스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진] PSG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0/202511101901770511_6911b8e82e6b2.png)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이 빛났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 역시 “이강인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팀의 리듬을 조율하는 지휘자”라고 평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골 6도움, 모든 대회 합산 1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이강인은 “클럽에서 100경기를 뛰고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겸손한 발언 속에서도 PSG 핵심으로 자리 잡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이제 곧바로 태극마크를 단다. 경기를 마친 그는 한국 대표팀 훈련 캠프로 이동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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