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6) 나폴리 감독이 또다시 폭발했다. 리그 무승이 거듭되자, 선수단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사임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9일(한국시간) 2025-2026 이탈리아 세리에A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볼로냐에 0-2로 완패했다. 나폴리는 후반 5분 티스 달링가와 존 루쿠미에게 연속 실점, 최근 공식전 5패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22(7승 1무 3패)에 그대로 머물며 리그 4위까지 내려 앉았다. 특히 나폴리는 시즌 공식전에서 5패째를 기록했고,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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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콘테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참았던 불만을 폭발시켰다. 그는 "경기를 다섯 번이나 졌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콘테 감독은 "지금은 조치가 필요하다. 나는 죽은 사람들과 동행하고 싶지 않다"면서 "필요하다면 내가 먼저 나서서 책임을 지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스스로 사임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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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팀 안에 화학 반응이 없다. 모두가 자기 문제만 생각한다. 심장 이식은 불가능하다. 각자 스스로 정신력과 열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숙제만 하는 팀이 아니라, 높은 기대치를 안고 싸워야 하는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 이후 팀이 자만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시즌 엄청난 일을 해냈지만, 그 영광에 안주하고 있다. 모두 '우린 여전히 최고'라 착각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지금 팀에는 지난 시즌의 에너지와 열정이 없다 내가 4개월 동안 이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면, 내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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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의 침묵도 문제였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임대 온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2)은 지난달 이후 침묵하고 있다. 이날 호일룬은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오늘은 호일룬이 팀에서 가장 좋았다. 볼로냐 수비수 루쿠미가 그를 막느라 고생했다"면서 "문제는 그를 도와줄 자원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의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고 오히려 호일룬을 감쌌다.
그는 "볼로냐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보여줬다. 그들이 목요일에 경기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독이 오른 듯했다"면서 "반면 우리는 일정 수준까지만 버티고 그 뒤엔 완전히 풀렸다. 시즌 초반부터 이런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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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구단과 긴급 회동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사실상 사임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불같은 지도자'로 유명한 콘테 감독의 이번 발언은 결코 농담이 아니다. 과거 첼시, 인터 밀란, 토트넘 시절에도 구단과 갈등으로 조기 사임한 전례가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