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인들의 유튜브 채널 해킹 피해가 잇따르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한혜진은 10일 새벽 유튜브 채널에 코인 방송이 라이브로 송출되는 해킹 피해를 입었다. 해당 라이브 영상은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의 성장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코인 사업 성장에 대한 예측을 담아 구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혜진이 유튜브 채널을 해킹당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고, 이후 결국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되기에 이르렀다.

한혜진은 이날 SNS를 통해 "제 유튜브 채널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며 "11월 10일(월) 새벽 시간대에 제 채널에서 코인 관련 라이브 방송이 송출되었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 8시쯤 제작진과 주변분들의 연락을 통해 알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유튜브 측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제출했고, 채널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새벽 시간대에 송출된 해당 방송은 저나 채널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한 방송으로 저희가 송출한 콘텐츠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혹시라도 그 방송을 통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없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콘텐츠 하나하나를 애정을 담아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온 채널이라 너무 속상하고 황망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 번 구독자 여러분들과 이용자분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채널의 빠른 복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같은 유명인들의 유튜브 채널 해킹 피해는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윤성호는 지난 2023년 해킹 피해를 당했다고 밝히며 “코로나 때 일도 없고 힘들었는데 풀렸으니 4년간 해온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론칭했다. 분위기가 좋았다. 조회수도 좋았고 광고도 들어오고. 시작한 지 한 달 쯤 됐는데 제 채널에 다른 사람 얼굴이 있더라. 해킹을 당한 거다. 얼마 뒤에 채널이 없어졌다. 잡았던 멘탈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눈 뜨기가 싫었다. 미래가 안 보였다. 나를 섭외하는 사람도 없고 나를 찾는 사람이 없으니 뭘 해야 하는데 날아가버렸으니까.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게 너무 편했다”며 오열했고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얼마나 잘되려고 이렇게 힘든 거야 싶더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3월에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와 몬스타엑스, 크래비티의 유튜브 공식 채널이 일제히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 각 채널의 이름은 ‘SpaceX’로 변경됐고, 업로드 된 영상들은 모두 비공개 처리가 됐지만 이후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이후 9월에는 태민, 이승기, 비비지, 배드빌런 등 빅플래닛메이드 소속 아티스트들의 유튜브 채널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들 공식 유튜브 채널명이 ‘테슬라’로 변경되고 채널이 삭제되기도. 이에 소속사 측은 이를 유튜브에 신고하고 동영상을 모두 복구했지만 3개월 만에 동일한 피해가 반복되자, 소속사 측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명인 채널을 노린 사이버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혜진의 채널이 조속히 복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