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3-0 완승, "아스날엔 경고 리버풀엔 굴욕 선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10 20: 46

맨체스터 시티가 '펩의 1000번째 경기'를 완벽한 퍼포먼스로 장식했다. 리버풀은 완전히 무너졌고, 아스널은 긴장해야 할 이유를 얻었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1000번째 경기를 기념하듯 리버풀에 잔혹한 교훈을 안겼다(Man City make ominous statement in brutal lesson for Liverpool)"라며 "이날 3-0 승리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날에 경고를 보낸 동시에, 리버풀의 타이틀 방어 희망에 큰 타격을 줬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리버풀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선두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줄었고, 리버풀은 8위로 추락했다. 시즌 다섯 번째 패배로 이미 지난 시즌 전체 패배 수(4패)를 넘어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는 "과르디올라는 지난 시즌 4연패가 끊기며 흔들렸지만, 이번 경기는 '그는 여전히 최고다'라는 대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맨시티는 펩 특유의 창의성과 템포, 그리고 힘으로 리그를 다시 뒤흔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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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2분 제레미 도쿠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엘링 홀란의 슈팅이 마마르다슈빌리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17분 뒤, 마테우스 누네스의 크로스를 홀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리그 통산 99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 장면은 맨시티 진영에서 시작된 19번의 패스 끝에 완성된 '펩식 축구'의 상징이었다. BBC는 이를 두고 "과르디올라 철학의 교과서적인 골이었다"라고 묘사했다.
리버풀은 전반 38분 버질 반 다이크의 헤더골이 앤드루 로버트슨의 오프사이드 개입으로 취소되며 기세를 잃었다. 직후 니코 곤살레스의 중거리 슈팅이 반 다이크의 발을 맞고 굴절돼 2-0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는 기울었다. BBC는 "그 순간 경기는 끝났다"라고 전했다.
후반에도 맨시티의 흐름은 거침없었다. 도쿠는 코너 브래들리를 완전히 제압하며 왼쪽 측면을 휘저었다. 후반 18분, 도쿠가 코나테를 벗겨낸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BBC는 "도쿠는 리버풀 수비를 산산이 부쉈다. 그는 지금 완벽히 '펩의 시스템'에 녹아들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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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또 "리버풀은 여름에 4억 5000만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아직 새로운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강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는 여전히 피지컬에서 고전했고, 팬들은 'what a waste of money(돈 낭비)'를 외쳤다"라고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BBC는 "이날은 펩의 축하 무대였다. 리버풀에겐 굴욕의 날이었고, 아스날엔 위협의 신호였다"고 총평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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