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경쟁자' BVB '허탈한 무승부'에 선수들끼리 언쟁...분위가 최악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10 21: 16

보루시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또 한 번 끝내기 악몽을 겪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 간 언쟁까지 벌어지며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독일 '스포르트1'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 SV전 종료 직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충돌했다. 그레고어 코벨과 율리안 리에르손이 언성을 높였고, 니코 코바치 감독이 직접 말려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8일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함부르크 SV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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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했다면 RB 라이프치히(1-3 호펜하임 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었고, 무승부를 기록한 바이에른과의 승점 차도 5점으로 줄일 수 있었지만,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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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르트문트는 후반 19분 카니 추쿠에메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종료 직전, 교체로 들어온 함부르크 공격수 랜스퍼드-예보아 쾨니히스되르퍼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분노는 경기 후 터졌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나는 모든 장면을 직접 보진 못했다. 둘(코벨-리에르손)이 뭔가 논쟁을 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누가 무엇을 말했는지는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 싸운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언쟁의 발단은 실점 장면이었다. 코바치는 "마지막 장면에서 2대2 상황이었다. 수비 라인의 역할은 명확했다. 율리안이 상대 측면 공격수를 막아야 했고, 사비처가 도와줄 수도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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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경기 막판 함부르크의 연속된 크로스를 막지 못했다. 동점골을 허용했다. 코바치는 "우리는 화가 났고 실망했다. 경기 막판에 내가 늘 강조하는 게 있다. '코너킥 주지 말고, 프리킥 주지 말고, 크로스 허용하지 말라.' 그런데 우리는 다 줬다"라고 한탄했다.
이날 무승부로 도르트문트는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힐 기회를 잃었다. 격차는 7점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 제바스티안 켈 단장도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말 화가 난다. 오늘은 너무 아쉽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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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함부르크전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지만, 경기 후 남은 건 승부 이상의 문제였다. 팀 내부의 긴장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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