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의 냉소가 플로리안 비르츠(22, 리버풀)를 향하고 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승점 18점(6승 5패)으로 8위까지 추락했다.
문제는 패배 그 자체보다도, 리버풀의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5억 원)짜리' 영입생이 또다시 존재감을 잃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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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는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유효슈팅 0개, 크로스 성공 0회, 태클 성공 0회, 드리블 성공 1회에 그쳤다. 경기 중반부터는 점점 사라졌고, 관중석에서는 맨시티 팬들이 "What a waste of money(돈 낭비야)"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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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비르츠는 맨시티 이적을 거부하고 리버풀을 택했다. 그러나 오늘, 그 결정이 조롱으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입단 전까지만 해도 그는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천재였다. 레버쿠젠에서 197경기 57골 65도움을 기록하며 독일 최초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고, DFB포칼 우승과 유로파리그 준우승까지 견인했다. 그러나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 4경기를 치렀지만 공격 포인트는 '0'. 존재감도, 리듬도 사라졌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비르츠는 지금 리버풀의 문제 중 하나다. 오늘 그는 마치 어린 소년처럼 보였다"라며 "이제 변명은 끝났다. 1억 파운드 선수가 증명해야 할 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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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들도 등을 돌렸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비르츠의 경기력을 "비효율적"이라 표현했고, '슈피겔 스포츠'는 "83분 동안 단 한두 번만 번뜩였다. 레버쿠젠의 비르츠는 사라졌다"라고 혹평했다.
경기 후 비르츠는 "리버풀에서 뛰게 돼 행복하다. 출전 기회를 얻고 있고, 프리미어리그에 적응 중이다. 아쉽지만 A매치 이후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언론과 팬들은 더 이상 기다려줄 여유가 없어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