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했으니 당연한 결과" 살라 완벽 봉쇄.. 20살 수비수의 얼음 멘탈 '놀랍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1.10 21: 51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20살 수비수 니코 오라일리의 한마디가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22(7승 1무 3패)이 되면서 2위에 올랐다. 선두 아스날(승점 26)과는 4점 차. 맨시티는 다시 연승을 달려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시티는 전반 30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전반 막판 니코 곤살레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제레미 도쿠의 감각적인 중거리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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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운 맨시티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진짜 주목을 받는 이는 수비수였다. 20살 수비수 오라일리는 이날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33)를 집중적으로 막아낸 활약을 펼쳤다. 더구나 오라일리는 도쿠의 득점까지 도와 존재감을 숨기지 않았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오라일리는 경기 내내 살라의 돌파 루트를 차단하고,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오라일리는 경기 후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 경기가 이렇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오라일리는 "살라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알고 있지만, 그의 경기를 철저히 분석했다"면서 "어떤 움직임을 할지, 얼마나 강한지 다 알고 있었다"고 밝혀 살라 봉쇄가 철저한 연구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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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일리의 이런 인터뷰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팬들의 놀라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얼음 같은 멘탈", "저 나이에 저런 자신감이라니"라며 팬들이 열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살라는 말 그대로 '리버풀의 상징'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살라는 리버풀 입단 후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통산 200골을 넘긴 클럽의 전설이다. 
또 4차례 리그 득점왕에 이름을 올린 살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19), 프리미어리그 우승(2020)을 이끈 핵심이다. 그런 살라를 상대로 20세 신예가 단 한 번의 돌파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라일리의 자신감은 더욱 빛났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오라일리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3~4개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면서 "세트피스와 1대1 상황에서도 강하고, 볼 소유 능력도 탁월하다. 앞으로 시티의 핵심으로 성장할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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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일리의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수비로 전환,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이번 활약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재소집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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