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와 오현규의 인연은 완전히 끝났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더 이상 오현규(헹크)를 영입 후보로 고려하지 않고, 새로운 공격수로 방향을 전환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슈투트가르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며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의 아르노 칼리뮈앙도를 영입 후보 명단에 추가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칼리뮈앙도 측과 이미 접촉에 나선 상태다. 노팅엄 역시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될 경우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지만 여전히 주전급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로 장기 계약 상태다.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수 보강은 절박한 과제다. 팀의 간판이었던 닉 볼테마데가 여름 이적시장 막판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슈투트가르트는 구단 역대 최고액인 7500만 유로(1263억 원)의 제안을 수락했고 팀 전술의 핵심이던 공격수가 빠지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이후 대체자로 낙점된 인물이 바로 오현규였다. 슈투트가르트는 헹크에 2800만 유로(471억 원)라는 구단 최고 수준의 금액을 제시했고 헹크는 제안을 수락했다. 오현규는 독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과정에서 오현규의 고등학생 시절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으며 계약 조건 변경을 시도했다. 헹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당시 오현규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몸과 마음 모두 준비돼 있었다. 하지만 협상이 원만하지 못했다. 무릎은 고등학교 이후로 단 한 번도 문제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오현규는 셀틱 시절부터 헹크에 이르기까지 무릎 부상 이력이 거의 없으며, 철저한 자기 관리로 ‘철강왕’이라 불린다.
결국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를 포기했고, 오현규 역시 그 팀으로의 이적을 더는 원하지 않는다. 오현규는 헹크에서 20경기 7골-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현규의 몸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향후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