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불발' 세슈코 부상에 대표팀 감독 불만..."맨유에서 연락 한통 없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11 14: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벤야민 세슈코(22)의 부상이 예상보다 가볍게 끝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단의 '무대응'이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불만을 불러왔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벤야민 세슈코가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무릎을 다쳐 슬로베니아의 월드컵 예선 2경기에 결장하지만, 맨유는 부상이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정도로 심각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세슈코는 지난 9일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미키 반 더 벤과 충돌 후 무릎을 접질리며 전반 30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목발 없이 걸어 나왔지만, 다소 불편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무릎 부상은 항상 예측이 어렵다.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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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초기 진단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세슈코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며, 몇 주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공식 발표 전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선수는 낙관적인 태도로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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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소통이었다. 슬로베니아 대표팀 마티아시 케크 감독은 "맨유는 세슈코의 상태에 대해 단 한 장의 공식 문서도 보내지 않았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세계적인 클럽을 존중하지만, 우리는 아직 아무런 공식 정보를 받지 못했다. 대표팀 의무팀도 검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구단은 침묵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세슈코와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아무것도 모른다. 선수의 건강이 최우선이며, 위험이 있다면 출전시키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케크 감독은 끝으로 "슬로베니아는 영국처럼 큰 나라가 아니지만,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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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는 오는 16일 코소보, 19일 스웨덴과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에이스 세슈코는 결국 소집 제외됐다.
한편 맨유는 세슈코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단은 "몇 주 내 회복이 가능하다"며 장기 결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격 자원 부재 속에서도 1월 이적 시장을 대비 중인 아모림 감독에게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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