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납치 및 폭행을 당했던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이 치료 중인 가운데, 직접 글을 남기며 안부를 전했다.
11일 수탉은 개인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최근 당한 납치, 폭행 사건의 치료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수탉은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라며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수탉은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구요”라며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탉은 “지금으로서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그동안 여러분들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20~30대 남성 2명은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유튜버 A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을 갚겠다"며 A씨를 불러낸 뒤, 미리 준비한 둔기로 폭행하고 차량에 태워 충남 금산군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일당을 만나기 직전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며 경찰에 미리 신고해둔 상태였고, 경찰은 곧바로 CCTV와 차량 추적에 나서 27일 새벽 2시 30분쯤 충남 금산에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구출 당시 A씨는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당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의 정체와 관련해 추측이 이어진 가운데,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 측은 수탉이 맞다고 인정하며 수탉의 건강 상태를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수탉을 납치, 폭행한 20~30대 남성 2명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하 수탉 글 전문
안녕하세요, 수탉입니다.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구요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죠.
지금으로서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그동안 여러분들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cykim@osen.co.kr
[사진] 수탉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