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의 동행이 균열을 맞고 있다. 재계약 협상이 완전히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구단은 이미 이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의 재계약이 완전히 멈춰섰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남았지만, 레알은 선수에게 1억 5,000만 유로(약 2,541억 원)의 가격표를 붙였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와 사비 알론소 감독의 관계는 최근 악화됐다. 엘 클라시코 이후 갈등이 심화됐고, 구단 수뇌부와의 재계약 협상도 교착 상태다. 비니시우스는 킬리안 음바페(27)와 동일한 수준의 연봉을 원하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1/202511111436777643_6912cd726c6fb.jpg)
결국 레알 내부에서는 "균형이 깨질 수 없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니시우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상, 비니시우스가 다음 시즌에도 레알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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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단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구단은 2027년 계약 만료 전에 그를 매각해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스카이 스포츠'의 사샤 타볼리에리는 "레알은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을 고려해 현실적인 매각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경기력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될 만큼 절정의 기량을 뽐냈지만, 이번 시즌 들어 결정력과 존재감 모두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인 관심은 뜨겁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비니시우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연봉, 무려 10억 유로(약 1조 6,936억 원)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레알은 3억 유로(약 5,081억 원) 규모의 비공식 제안조차 거절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구단의 희망 이적료는 절반 수준인 1억 5,000만 유로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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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택은 레알에 달렸다. 구단은 재정 균형을 지키려는 플로렌티노 회장의 원칙과,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을 잃을 위험 사이에서 기로에 섰다. 반면,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다시 최고의 폼으로 되돌리는 것이 시즌 성공의 핵심"이라며 내홍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비니시우스의 재계약 논란은 단순한 연봉 협상을 넘어, 레알의 미래 재정 구조와 팀 리더십의 방향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