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vs불꽃야구, 끝까지 간다..조정불성립에 본안 소송行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11.11 15: 50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법적 공방이 조금 더 길어질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10일)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라)는 JTBC가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금지 등 가처분 소송 조정기일을 열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했다.
그러나 조정은 불성립됐다. 양측은 본안 소송을 통해 법적 공방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갈등은 올해 초부터 불거졌다. JTBC가 새 시즌을 앞두고 재정비를 한다면서 3월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취소를 알렸지만 장시원 PD는 이를 반박하며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JTBC와 스튜디오C1의 제작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JTBC는 ‘최강야구’를 제작한 스튜디오C1 측은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 가량 과다 청구했다며,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중복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시원 PD는 “JTBC가 주장하는 것처럼 법률상, 계약상 권리가 있다면, 그리고 만약 '최강야구'의 촬영 및 제작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이 있다면 그에 따라 근거를 제시하여 법적 절차를 취하면 될 일”이라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기업이 작은 외주제작사를 상대로 말싸움을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입장문이나 연달아 발표하면서 변죽을 울리는 것은 역시 주요 출연진 및 제작진을 동요시킴으로써 C1의 촬영을 전방위적으로 방해하여 '최강야구'를 침탈하겠다는 계획의 일부라고 본다”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결국 JTBC는 스튜디오C1 측을 향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스튜디오C1은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새 야구 예능을 론칭해 공개하고 있다. JTBC 역시 다른 제작진, 출연진으로 ‘최강야구’ 새 시즌을 론칭해 방영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22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매년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한 해를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최강야구 장시원PD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09 /cej@osen.co.kr
그러던 중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는 JTBC가 스튜디오C1을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화해 권고를 내렸다. 재판부는 스튜디오C1이 2026년 1월 1일부터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된 ‘불꽃야구’ 영상을 포함해 예고편, 선수단 연습 영상 등 모든 영상을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조건을 내밀었다.
재판부의 결정에는 ‘불꽃야구’나 ‘불꽃 파이터즈’라는 명칭을 제목 또는 선수단 명칭으로 사용하는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송신, 배포하는 것도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어길 경우 위반일수 1일당 1억 원의 저작권 침해 간접강제금을 JTBC에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내용과 관련해 JTBC는 OSEN에 “’불꽃야구’가 ‘최강야구’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은 명백하다. 이번 화해 권고 또한 ‘불꽃야구’ 공개를 금지하라는 내용이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봤을 때 재판부에서 저희에 유리한 판단을 내렸는데, 상대 측의 이의신청이 제기돼 재판이 조금 더 길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스튜디오C1 ‘불꽃야구’ 측 관계자는 OSEN에 “현재 재판 중인 내용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양측이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정기일에는 양측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는 ‘조정불성립’이라는 결과를 내면서 결국 본안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다./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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