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가 공연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지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악의적인 조롱 댓글이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무대 중 실신으로 팬들에게 직접 사과까지 한 현아는 일부 누리꾼의 비난에 또 한 번 상처를 받는 모습이다.
현아는 지난 9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워터밤 2025 마카오’ 공연 중 ‘버블팝(Bubble Pop!)’ 무대를 선보였다.공연 말미, 웨이브 동작 후 턴을 하던 현아는 갑자기 중심을 잃고 무대 위에 쓰러졌다.
놀란 댄서들과 경호원들이 급히 달려와 현아를 부축했고, 관객들 앞에서 그녀를 가리며 조심스레 퇴장시켰다. 공연은 그대로 중단됐으며, 현장의 팬들은 “괜찮냐”는 외침과 함께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이후 팬들이 촬영한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정신을 차린 현아는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미안하다.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프로답지 못했던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이어 “마카오 팬들, 그리고 돈 주고 공연을 보러 와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 앞으로 더 체력도 키우고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며 “나 정말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아의 사과 이후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비상식적인 악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실신이 연출 아니냐”, “쇼맨십 과한 거 아니냐”는 억측이 나왔고, 심지어 “경호원이 들기 버거워하더라”는 조롱성 댓글까지 등장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누리꾼들은“사람이 쓰러졌는데 연출이라니, 너무 잔인하다” “현아는 아픈 몸으로도 끝까지 무대를 지킨 프로다”“비난 대신 걱정과 응원이 필요할 때다” “건강이 최우선이지, 완벽한 무대보다 사람이 먼저”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현아를 응원했다.
사실 현아의 실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도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 질환은 스트레스, 피로, 탈수, 급격한 체중 감량 등으로 인해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지며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증상이다.당시 현아는 “무대를 잘하고 싶어 한 달에 12번이나 쓰러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최근에는 “한 달 만에 10kg을 감량했다”고 밝혀,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한편 현아는 지난해 가수 용준형과 결혼했다. 이번 실신 사태 이후에도 팬들은 “무대보다 건강이 먼저다”, “너무 완벽하려 하지 말길”,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만나길”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