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호날두의 국대 은퇴 선언, "26 WC이 마지막, 세월은 막을 수 없다" [속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1.12 00: 01

 “확실히 2026년이 마지막이다".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은퇴 시점을 못박았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자신의 ‘최후의 무대’로 규정한 것이다.
미국 CNN은 11일(현지시간) “호날두가 다가올 2026년 FIFA 월드컵을 마지막 대회로 치르겠다고 밝혔다”고 속보로 전했다.
CNN에 따르면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단호한 어조로 “확실히 2026 북중비 FIFA 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일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 41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못 박았다.

호날두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25년 가까이 이어진 전설의 막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나는 축구를 위해 모든 걸 바쳤다. 25년 동안 이 게임 속에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록을 세웠고, 지금은 그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도 몸 상태는 좋다. 득점하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하지만 41살의 월드컵이라면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스스로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실 호날두는 그동안 여러 차례 “곧 은퇴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명확하게 “마지막”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웃으며 “곧이라는 말은 내게 1~2년이라는 뜻”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호날두는 사우디 알나스르에서 뛰며 리그 득점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는 40세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놀랍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간의 시간은 멈출 수 없다”고 했다.
호날두는 “나는 여전히 승부욕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멈춰야 한다는 걸 안다. 그게 인생이다"고 미소를 보였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그에게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다. 포르투갈 대표로 네 차례 월드컵에 나섰지만, 우승은 없었다. 유로 2016과 네이션스리그 우승 트로피는 들었지만, 월드컵만은 그의 손에 닿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마지막 선언’은 더욱 절박하게 들린다.
호날두는 인터뷰 말미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가족에게 희생을 강요했다”며 “이제는 그들에게 시간을 돌려줄 때”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은 이제 축구를 시작했다. 그는 나보다 잘하길 바라지만, 무엇보다 행복하길 원한다. 내가 아니라, 스스로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호날두가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지만, 알나스르와의 계약(2027년 만료)은 끝까지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즉, 월드컵이 커리어의 ‘엔딩’은 아니지만, 국가대표로서는 사실상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호날두의 이 발언은 단순한 은퇴 선언이 아니다. 시대의 교체를 상징한다. 그가 마지막 무대에서 포르투갈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2026년 여름 북중미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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