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KCM(본명 강창모)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딸의 모습을 공개하며, 그동안 철저히 숨겨왔던 가족사를 솔직히 털어놨다.13년간 가족을 지켜온 ‘조용한 아빠’에서 이제는 딸의 미소를 자랑하는 가장으로 돌아온 그의 고백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KCM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빠는 네 엄마를 만나고 지금까지 팔이 저려서 한 번도 아침까지 팔베개를 해준 적이 없었단다. 그런데 그게 되는 거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첫째 딸을 품에 안고 잠든 모습으로, 닮은 얼굴이 ‘붕어빵 부녀’를 연상시켰다.그는 “팔이 저려도 깨지 않으려 얼마나 조심스러웠는지 몰라요. 자는 모습만 봐도 사랑스러워서 웃음이 나왔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이어 “팔은 많이 저렸지만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었단다. 천천히 커줘. 이 사진 한 장이 내 인생에서 행복을 가장 선명하게 느꼈던 순간 같다”며 따뜻한 부정(父情)을 전했다.

#. “이제는 함께 걷고 싶다”… 13년 만의 딸 사진 봉인 해제
사실 KCM이 직접 딸의 얼굴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지난 8일에도 그는 딸의 손을 잡고 숲길을 걷는 사진을 올리며
“가족들과 성묘도 다녀오며 마음을 정리했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KCM은 막내딸로 보이는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걷고 있었다.그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다정한 온기에 팬들은 “팔 저린 사랑이 너무 따뜻하다”,“13년 동안 숨긴 이유가 느껴진다. 이제는 더 행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빚이 부끄러웠다…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 같은 공개 이후, KCM은 최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결혼과 가족을 13년간 숨겨야 했던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놨다.그는 “당시에 빚이 좀 있었다. 가족 빚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2022년에 빚을 다 청산하고 아내 손을 잡고 혼인신고를 하러 갔다. 결혼하고 12년 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혼인신고 후 둘째가 생겨 결혼식을 하려 했지만 또 아이가 태어났다”며 웃었지만,“첫째가 중학생이 됐는데, 늦게라도 공개하지 않았다면 평생 못난 아빠로 남을 것 같았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KCM은 “첫째가 기사 나오기 전날 ‘아빠 괜찮아?’라고 물었다. 그 말을 듣고 오히려 용기가 생겼다”며“두 딸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두 딸의 아빠, 셋째도 곧”… 가족의 새로운 시작
KCM은 지난 2022년, 9살 연하의 일본인 모델 출신 아내와 결혼했다.그는 올해 초 “첫째는 중학생, 둘째는 초등학생이며, 아내가 셋째를 임신 중이다”라며 행복한 가족 근황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이제는 더 이상 숨지 않고 가족과 함께 걷는 KCM.그의 솔직한 고백과 용기 있는 선택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가족의 행복을 지키길”,“KCM 노래처럼 진심이 느껴진다”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13년간 가족을 숨겨야 했던 한 남자의 긴 시간,이제는 “팔이 저려도 행복한 아빠”로 살아가는 KCM.그의 노래처럼, 진심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삶이 이어지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