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가 또 한 번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라요 바예카노전 교체 과정에서 표출된 사비 알론소 감독을 향한 불만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라요 바예카노전 도중 사비 알론소 감독의 교체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불행하게도, 그의 발언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현지 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12라운드 라요 바예카노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은 리그 4년 연속 바예카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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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4-1-4-1 전형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 내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결과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0분 동안 3개의 슈팅(유효 슈팅 1회)을 기록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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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22분, 주드 벨링엄의 헤더 패스를 이어받아 회전 슈팅으로 골키퍼 아우구스토 바타야를 시험했고, 이는 상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 이후에는 수비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립되는 장면이 반복됐다.
비니시우스는 60회의 볼 터치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려 했으나, 패스 성공률은 69%(18/26)에 그쳤다. 상대 박스 안에서는 11차례 공을 다뤘고, 9번의 드리블 시도 중 4번 성공했다. 볼 경합은 22회 중 12번을 이겼으며, 파울을 5차례 당하며 팀 내 가장 많은 압박을 유도했다. 반면, 볼을 빼앗긴 장면도 2차례 나왔다.
수비 기여도도 눈에 띄었다. 태클 3회, 걷어내기 1회, 회복 6회로 적극적인 후방 압박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크로스 정확도는 0%(1회 시도), 키패스 2회에 그쳤고, 기대 득점(xG)은 0.37, 기대 어시스트(xA)는 0.02로 총 0.39를 기록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래도 불만은 여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풀백으로 나섰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고통을 호소하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투입을 지시했고, 이를 본 비니시우스는 불만 섞인 제스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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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현지 카메라에 잡힌 그의 목소리는 이러했다. 비니시우스는 "오늘은 우리가 이기고 싶지 않은 것 같네… 오 마이 갓(It seems like we don't want to win today... Oh my God)"이라고 말했다. 그의 입모양은 통역을 통해 방송에서 그대로 번역됐다.
스포츠 바이블은 "그의 한마디는 레알의 현재 분위기를 상징한다"라며 "최근 알론소 감독과 비니시우스 사이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 장면이 그 갈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몇 주간 교체 빈도가 늘면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 입지가 불안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알론소 감독이 후반전 전술 변화를 이유로 그를 일찍 빼는 일이 반복되면서 관계가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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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단 1승(1승 1무 1패)에 그치며 주춤하고 있다. 공격의 핵심이었던 비니시우스와 감독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한 성적 부진 이상의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