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다시 노래와 일상으로 돌아왔다.2주 만의 유튜브 복귀에 이어,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연말 콘서트 개최 소식까지 전하며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는“압구정에서 저녁을”이라는 제목의 새 영상이 올라왔다.영상 속 성시경은 오랜만에 밝은 미소로 등장해 “편집하는 새로운 동생이 왔다. 지금부터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반갑다”라며새로운 스태프를 소개했다. 그의 자연스러운 웃음 뒤로는 잠시의 공백과 마음고생의 흔적이 엿보였지만,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와 여유로 팬들의 마음을 다시금 녹였다.
성시경의 유튜브 복귀는 약 2주 만이다. 그는 앞서 “이번 주는 유튜브 한 주만 쉴게요. 미안합니다”라며 활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새로운 팀과 함께 다시 일상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성시경은 최근 10년 넘게 함께한 전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미 퇴사 조치됐고,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내부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SNS를 통해 “믿고 의지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건 견디기 힘든 경험이었다”며“올해는 유난히 마음이 무거운 한 해였다. 그래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나 자신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상처 속에서도 결국 음악으로 복귀를 택했다. 성시경은 오는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 ‘2025 성시경 콘서트 '성시경’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성시경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로, “지난 1년간 저를 믿고 기다려준 팬분들께 최고의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그의 각오가 담겼다.
티켓 예매는 오는 11월 19일 오후 8시, NOL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예매 공지 직후 팬들은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진짜 가수”,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니 울컥한다”,“역시 연말은 성발라 콘서트”라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도 성시경은 “무대는 내 존재의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상처받은 가수가 아닌 한 사람의 성시경으로 다시 선 무대가 올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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