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이 사타구니 치료 절차를 받은 사실을 스페인축구협회가 사전에 통보받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1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야말이 11월 10일 오전 사타구니 통증 완화를 위해 고주파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당일 오후 1시 47분에서야 알게 됐다. 국가대표팀이 공식 소집 훈련을 시작한 바로 그날이었다”라며 “이 절차는 대표팀 의료진과 사전 공유 없이 진행됐다. 시술 후 오후 10시 40분에야 구단의 보고서를 통해 7~10일의 안정 권고가 내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스페인 대표팀은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야말을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라민 야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2/202511120846770643_6913cf97a03f6.jpg)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라요 바예카노의 호르헤 데 프루토스를 대체 선수로 호출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다. 정상적인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야말이 보고 체계를 지키지 않은 것에 분노하며 “어떤 문제인지 듣지도 못했고 세부 내용도 몰랐다. 갑자기 건강 관련 보고를 받았을 때 놀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야말은 시술 전날(9일) 셀타비고전에서 득점하며 바르셀로나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이상 없이 대표팀 합류를 예상하고 있던 스페인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당혹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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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으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축구협회 사이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야말의 시술 논란으로 양측의 갈등이 심화됐다”라고 귀띔했다.
양 측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도 충돌했다. 당시 야말은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경기 도중 통증이 악화돼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4경기를 결장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대표팀이 선수 관리에 신중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선수가 소속팀에서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면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고 반박했다.
10월 소집 때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스페인 대표팀이 야말을 명단에 포함하자 몇 시간 뒤 바르셀로나가 “선수가 부상 중”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협회는 “소집 당시 야말은 아무런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번 11월 사태는 결국 예고된 갈등이었다"라는 반응이다.
바르셀로나 관계자는 “의료진은 협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선수의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모든 조치는 선수와의 합의 아래 진행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대표팀은 오는 16일 조지아, 19일 튀르키예와 2026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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