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당구(LPBA) 아이유'로 불리는 이우경(28, 에스와이)이 비록 준우승에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웃었다.
이우경은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이미래(29, 하이원리조트)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4(9-11, 11-3, 3-11, 4-11, 11-8, 1-11, 3-9)로 패했다.
이로써 이우경은 생애 첫 LPBA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자신의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4강을 넘어 자신의 한계를 깼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뒀다.
![[사진] PBA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2/202511120835773800_6913ccd7750d1.jpg)
이우경은 경기 후 "스스로 최선을 다하자고 경기를 임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패배했다"면서 "아쉽지만 가지고 있던 목표를 깨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된 결승전이었다"고 자신에게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눈물은 아쉬움이 너무 컸다.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미래 선수가 우는 걸 보니 눈물이 났다. 또 관중석에 있는 팀 동료 한지은(에스와이) 선수가 울고 있었다. 그때 또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또 이우경은 "항상 목표가 4강 진출을 하고, 4강을 넘어 결승 진출을 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이제 결승전에 진출했으니 가지고 있던 목표를 깼다. 다음 목표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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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 창단 멤버 이우경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방출당하기도 했다. 이우경은 "솔직히 가슴이 아팠다. 나 대신 어떤 선수를 뽑을지도 궁금하기도 했지만,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독기로 1년 동안 당구만 쳤다"고 털어놨다.
이우경은 지난 시즌 팀리그에서 방출된 아픔을 딛고 비시즌 내내 연습에 매달렸다. “솔직히 그때 가슴이 많이 아팠다.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장에 살았다”며 “하루 13시간 이상 연습하며 다시 리듬을 찾았다”고 했다.
이우경은 팬들 사이에서 '아이유'라 불린다. 이우경은 "요새 들어서 사람들이 많이 언급해주는데, 욕은 내가 듣는다"면서 "내가 한 말은 아니고, 팬들께서도 좋은 의미로 해주시는 데 주변에 친한 사람들은 '아이유 닮았다'는 얘기를 하면 화를 내신다"고 웃었다.
다음 목표를 우승으로 잡은 이우경은 "물론 이번 시즌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지만,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이번 투어에 운도 많이 따라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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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많은 사람들이 '우승은 신이 내려준 사람이 한다'고 말해준다. '편하게 치라는 말'도 많이 해줘서 즐기려고 했다. 이번 대회를 돌이켜보면 너무 즐거웠고, 값진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성장해서, 이번 시즌 혹은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결승전이라는 무대에 진출했다는 사실도 너무나 행복했다"고 다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