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또 반 다이크 저격 "새 계약 후 '손 놨다' 발언은 과했지만 경기력은 문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1.12 10: 0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잉글랜드 전설 웨인 루니(40)가 다시 버질 반 다이크(34, 리버풀)를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루니는 11일(한국시간) 영국 팟캐스트 '오버랩 팬 디베이트'를 통해 "반 다이크가 새로운 계약 이후 '손을 놨다'고 말한 것은 과했을 수도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이번 시즌 경기력은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루니의 이 발언은 리버풀이 지난 10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가진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자 내놓은 쓴소리다.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리버풀은 최근 리그 6경기 중 5패를 당하면서 현재 리그 8위(승점 18)에 머물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루니는 반 다이크를 향해 "외부의 잡음은 잊고 자신의 경기력에 집중하라"면서 "지금 내 일은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고 보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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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팟캐스트에서 그가 새 계약 이후 ‘손을 놨다’고 말한 건 조금 과했을 수도 있다"면서 "아마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경기력만 보면, 예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지난달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반 다이크에 대해 "새로운 계약 이후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비판해 논란이 됐다. 리버풀이 브렌트퍼드전에서 패해 리그 4연패 늪에 빠지자 루니가 팀 리더인 반 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를 겨냥해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반 다이크는 루니의 이런 공개 질타에 대해 "게으른 비판"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이 잘 나갈 때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 비난은 쉽다. 평론가들은 본인들 일이 있으니 말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두 사람은 지난주 리버풀이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꺾은 후 '아마존 프라임' 생방송 인터뷰 현장에서 마주했다. 
[사진] 아마존 프라임
그 자리에서 반 다이크는 "리버풀 선수로서 4~5연패를 하면 비판받는 건 당연하지만 때로는 과하다. 요즘은 너무 많은 플랫폼이 있고, 누구나 말을 할 수 있다"면서 "새 계약을 맺은 후 나태해졌다는 말은 좀 그렇다"고 루니를 향해 자신의 의견을 펼쳤다. 
이에 루니는 "비판은 내 일이다. 반 다이크를 존중하지만 내가 느낀 점을 말한 것"이라며 자신 입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이후 일부 발언에 대해선 "조금 강했던 것 같다"고 수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루니는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식사 자리를 마련했을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들었다"면서 "그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면, 팀 안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챔피언 팀이 4연패를 해선 안 된다"면서 "한 경기만 져도 의문이 생기는데, 네 경기 연속으로 지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외부의 소음에 너무 휘말리면 안 된다. 그건 우리(해설자)의 일"이라고 반 다이크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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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신의 경기력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은 반 다이크의 반응을 보고 있을 텐데, 그게 팀에 도움이 되겠나? 그냥 본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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