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프랑스 현지에서 ‘저평가된 스타’라는 오명을 벗었다.
PSG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3-2로 제압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나서 PSG 소속으로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전반 17분 왼발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팀의 결승 득점을 이끌어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코너킥을 완벽히 처리한다.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발전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매체 ‘소풋’은 “이강인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그동안 과소평가됐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2023년 PSG로 이적할 당시 그는 체격이 작다는 이유로 폄하받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시선을 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레키프’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을 팀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이적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구단이 여전히 이강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가짜 공격수로도 뛰며 PSG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정적 경기 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출전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이적설이 뜨겁게 피어올랐다. 이강인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PSG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세리에A 구단들이 잇달아 관심을 드러냈다.
‘레퀴프’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다. 3000만 유로(약 486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추가하며 출전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PSG는 거절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폴 오키프 기자는 “이강인은 토트넘의 영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고, 던컨 캐슬 기자는 “토트넘이 PSG에 5000만 유로(약 811억 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강인은 잔류를 택했다.
그리고 최근 주가가 상승한 이강인에 좋은 소식이 이어질 수도 있단 전망이 나왔다. ‘르 파리지앵’은 “PSG는 선수들의 세 번째 시즌에 맞춰 계약을 재검토한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이 그 대상이다. 구단 내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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