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안 뛴다".. '눈물 굴욕' 호날두, 폭탄 선언에 축구계 시선 쏠렸다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 은퇴 생각 중"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1.12 12: 1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 가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예고했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가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확정했다.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953골을 넣은 그는 앞으로 1~2년 안에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투어리즘 서밋 인터뷰에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묻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라고 답했다.

[사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그때면 41살이 된다. 큰 무대에서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은퇴 시점도 직접 언급했다. 호날두는 “지난 25년 동안 축구를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앞으로 1~2년은 더 뛸 생각이지만 그 이후는 알 수 없다”라고 말한 뒤 “클럽과 대표팀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모든 걸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남은 시간들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사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2년 스포르팅 CP에서 프로에 데뷔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았다. UCL 4회, 라리가 2회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유벤투스로 건너가 세리에A 2연패를 달성하며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에서 모두 우승과 득점왕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맨유로 복귀했을 때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갈등으로 이별을 맞았다. 이후 2022년 12월 사우디 알 나스르로 향했다. 두 시즌 연속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여전한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이름은 기록 그 자체다. A매치 225경기에서 143골을 넣으며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대표팀 득점을 기록했다. UEFA 유로 대회에서도 최다 득점(14골)과 최다 도움(8개)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대표팀+프로' 통산 1000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향한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47골만 추가하면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한다. 1~2년 더 현역으로 뛴다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사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호날두는 다섯 차례 월드컵에 나섰지만 8강을 넘은 적이 없다.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페널티킥 골 이후 514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마지막으로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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