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작 공개를 약 한달 앞둔 가운데 故송재림의 사망 1주기가 밝았다. 부쩍 추워진 날씨가 쓸쓸함을 안기는 가운데 고인과 함께 했던 이들도 추모의 마음을 잊지 않으며 먹먹함을 자아낸다.
오는 12월 3일, 배우 故송재림의 또 다른 유작 영화 ‘멀고도 가까운’이 개봉한다. 앞서 故송재림은 지난 1월 유작 중 하나인 영화 ‘폭락’을 통해 대중들과 만난 바 있다.
故송재림은 지난 2024년 11월 12일, 39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던 친구가 거주지에 방문했고, 故송재림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故송재림. 모델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연기자로 변신, 2012년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해를 품은 달’을 만났다.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해를 품은 달’에서 故송재림은 호위무사 역을 맡아 과묵하지만 강직한 매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존재감을 드러낸 故송재림은 이후 드라마 ‘투윅스’,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등과 영화 ‘용의자’, ‘너의 결혼식’, ‘속물들’, ‘야차’,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 출연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연기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약한 故송재림이다.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은 2013년 출연한 ‘우리 결혼했어요’.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가 된 故송재림은 드라마 속 차가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다채로운 활동 속에서 꽃을 피웠던 故송재림. 하지만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면서 슬픔을 안겼다. 故송재림의 비보에 박호산, 홍석천, 김민교, 장성규, 타이미, 이엘, 이윤지, 김소은, 안우연 등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故송재림 사망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고인이 일본 출신 악성팬으로부터 무차별적 사생활 침해를 당했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故송재림의 1주기가 밝은 가운데 여전히 그는 우리 곁에 있다. ‘폭락’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안우연이 1주기를 맞아 납골당을 방문해 “우리가 기억할거야”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하며 故송재림을 소환했고, 그의 또 다른 유작 ‘멀고도 가까운’이 오는 12월 13일 개봉하면서 그의 얼굴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11월이면 유독 더 생각나는 故송재림. 보여줄 것이 더 많았기에 더 그리운 이름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