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0도 더위 숨막혀" 첼시 주장, 英 대표팀에 '손흥민도 경험 중' 미국 폭염 경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1.12 17: 46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26)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에게 '미국의 폭염'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의 경고는 손흥민(33, LAFC)이 현재 미국 무대에서 뛰며 매일 체감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제임스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지난 7월 막을 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대회 기간 내내 7경기를 경험한 제임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후 내년 클럽월드컵과 비슷한 시기인 6월과 7월에 걸쳐 미국서 치러질 월드컵 본선 무대가 "날씨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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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가 합류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아직 상대팀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현지 기후 적응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제임스는 "호텔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열기가 느껴진다. 그런 날씨에서 뛰는 건 정말 어렵다. 영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환경"이라며 "섭씨 40도 가까운 더위와 높은 습도,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까지 모든 여건이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따뜻한 기후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미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첼시 시절 클럽월드컵에선 적응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에는 미리 더운 환경을 경험하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PSG와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인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떠올리며 "그때도 뉴욕의 더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언제 강도를 높이고 언제 조절할지를 판단하는 게 핵심이었다. 모든 경기를 그 강도로 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제임스는 "하지만 결승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상대에게 공을 내줄 여유가 없다. 지치더라도 전진해야 한다"면서 "만약 FIFA가 물었다면 더 늦은 시간대의 경기 시작을 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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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미 그 '폭염 무대' 한가운데 있다. LAFC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소화 중인 그는 이미 8월부터 이 기후를 체득하고 있다.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잘 인지시켰을 것이라 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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