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스펙터클 했죠". 방송인 안현모가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APEC CEO Summit Korea 2025)' 주요 일정 사회로 활약한 배경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밝혔다.
안현모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경주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핵심 부대행사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 포럼인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의 공식 진행자로 나섰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까지 마친 그는 과거 SBS 기자로 시작했으나 전공을 살려 현재 다양한 연예 활동과 함께 통역사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을 놀라게 한 축제 같던 APEC의 현장까지 찾게 된 바. 이에 안현모에게 APEC CEO 서밋의 진행자로 나선 비화를 물어봤다.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안현모는 먼저 "갑자기 하게 된 것은 아니다. 올 봄 정도부터 사실 참여를 확정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APEC CEO SUMMIT의 주최 측인 대한상공회의소와는 2030 부산 EXPO 유치 활동부터 여러 행사를 함께 해왔다"라며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렇다 보니, 행사장이나 초대손님 명단 등 APEC 준비와 관련된 전반적 업데이트도 그때그때 공유 받고 있었고, 얼마나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지 아니까, 한 해 동안 계속 성공적으로 잘 되기를 응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나아가 안현모는 "100일 앞둔 시점이던 지난 여름엔 경주에서 추진위원회 회의도 함께 했었다"라며 "단순한 사회자로 잠깐 무대에 섰다기 보다는, (EXPO 유치 실패의 아픔도 있고 하니) 긴 시간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임했다고 볼 수 있겠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APEC 행사가 전반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바. 행사의 막후부터 함께 해온 안현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때는 언제였을까. 안현모는 "어떤 한 순간을 꼽긴 어려울 정도로 참 여러모로 스펙터클 했다"라며 "그래도 한 순간을 꼽아보자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착하던 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렇게 말해도 괜찮은 건가"라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이미 기사로 알려진 부분이니 괜찮겠나"라고 멋쩍게 웃으며 "사회자를 제외한 백스테이지에 있는 직원들까지 모든 인력을 밖으로 나가라고 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했다. 무엇보다도 많이 늦으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처음엔 10분 20분 늦어지나 싶더니 결국 1시간 이상 프로그램이 지연됐다. 제가 그래서 몇 번 관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대신 사과하며 양해를 구했는데, 갑자기 장내를 가득 채운 관객분들이 일제히 박수를 쳐 주시더라. 다들 충분히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괜찮다고 격려해주신 거다. 혼자 속으로 무진장 진땀 빼고 있었는데, 한 마음으로 공감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해프닝을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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