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미자가 과거 우울증으로 불효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개그우먼 미자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나래는 미자의 인생 2막을 언급하며 “나는 13년 지기인데 정확한 이야기를 들은 게 오은영 박사님(‘금쪽상담소’). 10년 동안 그 얘기를 안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미자는 “나는 내 얘기를 원래 안 하기도 하고, 그 다음에 사람 인간관계를 이야기하는 게 서로 아는 분야일 수도 있고, 그런 쪽이니까. 그래서 그때도 거의 매일 만났는데도 한번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자는 2022년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개그맨들 사이에서 극심한 왕따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미자는 왕따로 인한 우울증으로 인해 3년간 칩거했다고.
박나래는 “내가 많이 울었던 건, ‘내가 너무 이 언니를 잘 안다고 거만하게 생각했구나, 내가 왜 이 슬픔을 모르고 나 좋자고 이 언니를 계속 불러냈을까’. 언니 만나면 너무 편하니까, 나 힘든 얘기만 털어놓고, 재밌게 놀자 했던 게 너무 미안했다”고 회상했다.
미자는 “아니 나래야, 나는 네가 은인이다. 네가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줬다. 정말 나는 그때 MBC 그만두고 여러 상황, 살아온 것, 사람으로 인한 여러 상처 때문에 우울증이 극심하게 왔다. 그땐 죽을 생각밖에 없었고, 어느정도냐면 나는 너무 불효를 많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일단 방 밖에 안 나왔다. 방에만 있었다. 나중에는 약간 미치더라고. 아빠한테 막 죽여달라고 하고 이랬다. 그게 이성을 잃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그렇게 3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자는 “그때 기획사가 있었는데 나는 일이 없으니까 신경을 안 쓰는 상태였다. 근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 ‘드립걸즈’라는 공연이 있는데 ‘해야 된다’고 하더라. 근데 방송에 마음이 떴고, 그런 상태라 안하겠다고 했더니 위약금을 내래”라고 말했다.
미자는 “계약금으로 150만 원을 받았는데, 위약금은 3배니까 4~500만 원을 내야 했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잖아. (그래서 했다.) 나는 방송에 전혀 생각도 없었고, 사람을 몇년 간 안만났고,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손발이 떨리면서 공포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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