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 임라라, 산후출혈 후 중환자실行 심경..“운 나쁘면 죽어” (‘엔조이커플’)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11.13 07: 14

임라라가 산후 출혈 후 위급상황을 넘긴 뒤 느낀 심경을 전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는 ‘죽을뻔한 산후출혈 후, 다시 만난 쌍둥이 아가들과의 재회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손민수는 “새벽에 조리원에 있다가 갑자기”라며 응급실에 온 근황을 전했다. 치료를 받고 조리원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평온하게 육아를 이어가며 대화를 나눴다.

임라라는 “제가 이제 쌍둥이잖아요. 자궁이 명치까지 커져있는데, 이게 줄어야 하니까 자궁 수축이 오는데, 그게 생리통 50배다. 진통처럼 소리를 지르는데, 어제는 버틸 수가 없어서 약을 센 걸 먹었더니 이제 수유를 하면 안된다고. 초유를 이틀동안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 사이 임라라는 산후 출혈로 인해 중환자실을 다녀왔던 바. 이후 직접 영상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엔조이커플은 “1분 1초가 위급하였던 산후 출혈 상황에서 힘 써주신 구급대원분들과 모든 의료진님들, 그리고 진심 어린 응원과 기도를 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임라라가 위급상황을 넘긴 뒤 손민수는 아내를 위해 만두를 사 병원으로 향했다. 입원실로 돌아온 임라라는 “다신 거기에 있고 싶지 않다. 할 수 있는 게 천장보고,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 엄마 보고싶다, 민수 보고싶다”라고 말했고, 손민수는 “밖에서도 엄청 답답했다”고 공감했다.
또한 임라라는 “나 근데 진짜 너무 무서웠다. 이게 출산하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사람도 많잖아. 나 같이 이런 사람도 있을 거 아냐. 나는 출산이 이런 줄 몰랐다. 임신했을 때 부정적인 글은 안 읽게 됐다. 다 좋은 얘기만 읽었다. 근데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완전 멘붕이었다”고 털어놨다.
임라라는 마취 없이 지혈했다며 “그걸 감당하는 게 너무 힘든 거야. 그냥 생각하고 싶지도,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중환자실에 휴대폰도 없으니까 그 아픈 상태로 자기 보고 싶고, 엄마 보고 싶고, 아기 보고 싶고”라고 토로했다.
손민수는 “내가 물어봤는데, 완전 처치가 가능한 산과 선생님이 잘 없대. 그러니까 인력이 귀한 거지”라고 했고, 임라라는 “근데 이러면 나는 운이 좋았지만, 운 나쁘면 죽는 거다”라고 심각해 했다.
손민수는 “난 또 이게 병원이랑 멀리 계신 분도 있잖아.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자기가 운이 좋은 거다. 사람들이 자기 건강하라고 기도도 많이 해줬고, 나한테 연락도 많이 왔다”고 했고, 임라라는 “나 지금 자기랑 이렇게 대화하고 있는 것도 안 믿긴다”고 했다.
퇴원 후 임라라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안 믿긴다. 하늘이 예쁘다. 볼 수 있다는 게 안 믿긴다.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시기다. 아기들 보러 가는 이 시간에도 너무 감사하다”며 아이를 다시 보게 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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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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