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세호가 유방암 인식 캠페인 행사 논란에 대해 유방암 투병 중인 박미선에게 직접 고개를 숙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박미선이 출연했다. 이날 조세호는 박미선을 보자마자 “오랜만에 뵙는데,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최근 행사 참석과 관련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이후로 선배님을 뵙기가 조심스러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방암 인식에 대해 저 역시 더 깊이 생각하고 배우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세호가 언급한 행사는 지난달 15일 열린 ‘W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다. 그러나 행사 취지와 달리 뒷풀이 현장에서 연예인들이 술을 마시거나 선정적인 노래가 나오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초대장에 ‘유방암 파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고, 당시 참석자 중 한 명이었던 조세호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조세호는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공개 사과한 셈이다.
박미선은 그런 조세호를 향해 “마음고생했나 봐, 살이 좀 빠졌네”라며 유쾌하게 응수했다.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그는 “가짜 뉴스가 너무 많았다. 어떤 유튜브에서는 내가 장례식까지 치른 걸로 나왔다. 남편이 방송 나와서 울었다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래서 생존 신고하러 나오게 됐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박미선은 자신의 유방암 진단 계기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2월 초음파 검사 때는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12월 종합검진에서 그냥 한 번 더 검사했더니 암이 발견됐다”며 “안 갔으면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그때의 선택이 내 인생을 살렸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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