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1류 한국, 우즈벡 완파" 中도 인정! 이민성호 우승 보인다...우즈베키스탄 U22 2-0 격파→판다컵 조 1위 스타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13 08: 03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청두의 솽류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중국축구협회(CFA) 판다컵 국제 친선대회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중국, 베트남이 우승을 다투는 친선대회다. 아시안컵에 대비한 전초전인 셈.

특히 한국은 아시안컵 C조에 함께 편성된 우즈베키스탄을 미리 만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1번 포트 자격을 지닌 강팀이다. 하지만 이민성호는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내년 대회 본선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최대 난적인 우즈베키스탄을 잡아내면서 이번 판다컵 우승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같은 날 중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선 베트남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3-5-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정재상(대구FC)과 정승배(수원FC)가 투톱을 형성했고, 김도현(강원FC)-김한서(대전하나시티즌)-강성진(수원삼성)-김동진(포항스틸러스)-이건희(수원삼성)가 허리를 담당했다. 장석환(수원삼성)-신민하(강원FC)-박준서(화성FC)이 수비진을 꾸렸고, 문현호(김천상무)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후반 11분 정승배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김명준(헹크)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2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첫 경기를 무실점 승리로 장식한 한국의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5분 개최국 중국과 대회 2차전을 치른 뒤 18일 오후 4시 30분에 베트남과 최종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승리로 희망을 높인 이민성호다. 우즈베키스탄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전통의 강호다. 지난 2022년,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내년 대회에서도 한국을 밀어내고 포트1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민성호는 우즈베키스탄을 실점 없이 잡아내면서 U-23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게 됐다. U-23 아시안컵은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을 다툰다.
특히 이민성호는 지난 10월 사우디 전지훈련에서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사우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치명적 실수를 연발하며 1차전을 0-4로 대패했고, 2차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자칫하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지만, 우즈베키스탄을 완파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아시아 일류 강팀인 한국 U-22는 실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U-22와 맞붙었다. 한국 팀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완파하고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은 비록 실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실력을 다듬어 아시아 일류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판다컵 조직위원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