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박미선 "유튜브서 내 장례식 치뤄"..가짜뉴스 피해 심각[핫피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1.13 09: 46

방송인 박미선이 가짜뉴스 피해를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방암 출연 중인 박미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10개월만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박미선을 반갑게 맞이했다. 유재석은 "웃음 들으니까 너무 좋다"며 "되게 멋있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멋있어요? 괜찮아요? 약간 이태리에서 유학 갔다온 섬유디자이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이태리에서 성공한 디자이너 누나 같다. 그런 느낌이다"라고 맞장구 치며 "이 웃음 정말 듣고 싶었다"고 전했고, 박미선은 "컨디션 너무 좋았는데 살짝 감기가 왔다. 목소리가 옛날만큼 청아하지 못하다는점을 양해 말씀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1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tvN ‘따로 또 같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박미선이 미소를 짓고 있다./sunday@osen.co.kr

이에 유재석은 "너무 청아하다. 괜찮다"며 "누나 스타일이 바뀌셨다. 옷 입는 스타일도"라고 놀랐고, 박미선은 "머리에 맞추게 된다. 옛날엔 여성스러운 옷을 많이 입었다면 지금은 스타일을 바꿔봤다"며 "그리고 염색을 못하니까 요새는 강남에서 그게 유행이더라. 염색 안 하고 흰머리 두는거. 강남 스타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유재석은 "제가 소개 드리겠다. 정말 보고싶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박미선씨다"라고 뒤늦은 소개를 전했고, 박미선은 "반갑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박미선이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저도 전화통화는 했는데 실제로 뵌건 꽤 오래됐다"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실제로도 그렇게 자주 보는 사이는 아니기 때문에"라고 돌직구를 날려 유쾌함을 더했다.
유재석은 "시작했네, 이 누나 또 시작했다"며 "팩트에 근거해서 앞에선 모르는데 집에갈땐 되게 기분나쁘다"라고 케미를 뽐냈고, 박미선은 "그렇지만 진짜 오랜만에 보고 저 조차도 지금 화장을 했지 않나. 거울을 보는데 낯선거다. 화장을 10개월만에 한거고 꾸며입고 나온게 10개월만이라 너무 어색하고 낯설더라. 되게 이상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너무 놀라실까봐. 너무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와서. 가발이라도 쓰지(할까봐)"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자 유재석은 "너무 좋다"라고 호응했고, 박미선은 "용감하게 나온거다 사실. 머리를 숏컷 한줄 아시는데 자란거다. 완전 민머리였다가 지금 좀 자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어쨌든 박미선씨의 안부, 근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왜냐면 거의 늘상. 30년 넘게 자주 뵙던 분이 갑자기 (사라지셨으니까). 그래서 더 그런것 같다"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너무들 이렇게까지 궁금해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궁금해 하시고 주변 지인들이 한두마디 방송 나와서 얘기한게 기사가 나더라"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그런 유튜브 같은데 보면, 제가 봤다. 근데 제 장례식까지 치렀더라. 굉장히 죽을 병처럼"이라고 가짜뉴스를 꺼냈고, 숙연해진 분위기에 "지금 되게 재밌게 얘기한거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근데 웃을수 없었다. 왜냐면 열이 받아서"라고 해명했고, 박미선은 "농담처럼 얘기한건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웃었다.
이어 "그리고 우리 남편이 방송 나가서 가끔 울기도 하고. 지난번에 '라디오 스타' 나가서 기타 치면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렀더라. 되게 감동적일줄 알았는데 그게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라서 (가사가) '잘가시게' 뭐 이런거더라. TV에서 날 보내더라고"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 큰 중병에 걸렸나보다', '곧 죽을건가보다' 했을거다. 그 기타를 매일 연습했었나보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그리고 가짜뉴스도 너무 많고. 생존신고 하려고 유퀴즈 나오게 됐다"라고 투병 중에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박미선은 올 초부터 돌연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져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 그가 유방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건강검진 중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이런 가운데 박미선은 '유퀴즈'를 통해 "저는 완쾌가 없는 유방암"이라면서도 "그냥 받아들이고 또 생기면 치료하면 되니까.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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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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