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했던 여성 A씨가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A씨는 지난 4일, 이이경의 '놀면 뭐하니?' 하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인증 다시 올릴까 고민중.. 이대로 끝나면 좀 그래서..ㅎㅎ ai 아니여서 먼가 좀 억울함.. 나쁜놈 피해자로 만들어서.."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앞서 A씨는 지난달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이이경과 주고 받은 것이라며 성적인 대화가 담긴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이후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돼 논란을 키웠다.

그러자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루머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 및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게시자가 이미 몇 달 전 유사한 허위 내용으로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한 전력이 있다"며 "당시 게시자는 허위 사실임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 메일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같은 주장을 온라인에 올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A씨는 소셜 계정을 통해 "어제 올린 글은 돈 때문이 아니라, (이이경이) 그런 강한 발언을 해서 다른 여자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려던 것"이라며 "한국말이 서툴다. 독학 8년차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사기꾼이 아니라 독일인이다"라고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한 상황.
또 그는 추가 대화 캡처본과 영상까지 공개해 논란에 힘을 실었고, "캡처 못했던 말들이 많다. 증거 없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현재 인증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저번에 회사에 '허위사실이라고 했다'는 기사가 났는데, 당시 협박성 대응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돈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폭로글을 게재한지 며칠만에 "장난이었다"며 입장을 번복해 혼란을 야기했다. 그는 "최근에 이이경 배우님 관련해서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올렸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고 하다보니 점점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이이경 배우에 대해 악성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인뒤 계정을 폭파했다.
일각에서는 폭로자가 "이이경 측에 협박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A씨는 계정 복구 후 "돈을 받지도, 협박을 당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더니 다음날이 되자 "아무리 AI가 좋아졌어도 연예인 얼굴이나 사진은 만들 수가 없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쳐 혼란을 더했다.
결국 상영이엔티 측은 이달 3일 추가 입장문을 내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련 게시물의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피해 자료 제출 및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며 "당사는 본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의 고소 공지에도 A씨는 입장 번복을 계속하며 추가폭로를 예고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고소당했다면서요?"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A씨는 "엥 안당했는데용"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소속사 측의 고소 공지를 담은 보도를 본 A씨는 "Ai는 거짓말이였는데 처음 듣는 소리"라고 주장, 차후 그가 보일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이경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라며 "이이경 씨의 의견을 존중하며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 씨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합류 예정이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출연 불발 소식을 전했지만, '슈돌' 측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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