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가 자신의 수능 경험담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이현이, 고영배와 함께하는 '소신발언'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박명수는 두 사람에게 "이현이씨도 그렇고 영배씨도 예전에 공부잘했지 않나. 오늘이 바로 수능이다. 지금 시험을 보고있기때문에 '어떻게 하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이현이씨 솔직히 수능때 전날까지 공부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현이는 "했다. 열심히 했다. 전날까지. 밤은 안 샜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저는 그때 기숙사에 살고 있었기때문에 기숙사에서 전 학생들 다 버스에 싣고 버스로 다 가서 수능시험장에 내려서 다같이 시험 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학교로 왔다. 집으로 안 가고"라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박명수는 "이현이씨 공부 잘했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현이는 "그게 02년도였다. 그때 수능이 불수능이었다. 평균점수가 다 모의고사보다 막 60점, 80점 다 낮게 나왔다. 그 전 해가 물수능이어서 만점자가 너무 많고 그래서 확 어려워졌다. 그래서 학교가 초상집이었다. 저를 비롯해서"라고 낮은 점수에 침울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오늘 옷도 까맣게 입고 왔다"고 농담했고, 이현이는 "차분하게 응원하는 마음에서"라고 웃었다. 이때 고영배는 "이건 잘 하는 친구 이야기고 저희처럼 예체능 쪽은.."이라고 상반된 상황을 알렸다.
박명수는 "영배씨도 공부 잘했지 않냐"고 물었고, 고영배는 "잘 못했다. 원래 수능 전날부터는 계속 엄마한테 미안하다. 그래서 공부가 손에 잘 안 잡힌다. 죄송한 마음이 가득해서. 그때 다들 효자된다. 괜히 미안해서 손에 안 잡히지 않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나도 그랬다. 나는 학교에 시험보러 안 가도 되는데. 의미가 없거든. 안봐도 되는데 남들 다 보니까 따라서 본거 아니냐. 미안하더라 어머니한테"라고 공감했고, 이현이와 고영배는 "아무튼 응원한다. 고생하셨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박명수 역시 "방송 끝나면 점심 드시고 오후 시험 봐야하는데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운 내시라"라고 독려했다.
한편 이현이는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그의 남동생 역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고려대 로스쿨 출신의 검사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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