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딸 걸음마에 겨우 웃는데...62억 횡령 친형 선처 호소 "부모님 연로해"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1.13 16: 28

[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수익을 횡령한 친형 부부가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뒤늦게 딸과 행복을 찾기 시작한 박수홍의 일상과 대조돼 이목을 끈다.
지난 1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박씨, 형수 이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박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약 61억 7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의 아내인 이씨 또한 일부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된 바. 지난해 2월 1심 재판에서는 박씨의 20억 원 횡령만 인정돼 징역 2년, 이씨에겐 무죄가 선고됐다. 

이후 검찰과 박씨 부부 양측 모두 항소한 가운데,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박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박씨는 장기간 다량의 돈을 반복적으로 횡령했음에도 박수홍을 위해 사용했다고 허위로 주장하면서 용처를 은폐하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피고인의 양태로 연예인인 박수홍의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다"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남편인 피고인 박 씨와 함께 남편과 장기간 다량의 돈을 반복적으로 횡령했음에도 '자신은 명예사원 일뿐이고 가정주부'라고 하는 등 상반된 주장을 이어왔다. 피고인은 피해자 박수홍에 대한 악성 댓글을 게시하는 등 추가적인 가해까지 하여 개선 등이 부족하다"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후 진술에서 박씨는 "가족들을 위해 한 일로 수년간 수사·재판을 받고 대중의 지탄을 받는 게 사실 같지 않다"라며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자아냈다. 또한 "모든 책임은 제가 져야 하는 걸 알지만,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살필 형제도 없다. 이 사건으로 모든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고 있다. 다시는 같은 길을 반복하지 않겠다. 선처를 부탁드린다"라며 울먹였다고 해 눈물로 선처를 호소한 일로 비판을 더했다. 
이씨 역시 "4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저희 가족은 일상생활이 멈춘 삶을 살아왔다. 뉴스를 보는 것도 두려운 현실이었다. 무엇보다 아파도 겉으로 내색 못하는 자녀를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지만, 저희는 사랑하는 가족이니 서로 힘이 되어주려 노력하며 버티고 있다. 남은 인생 엄마로서 아이들을 잘 돌보게 해달라"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은 피고인들의 범죄행위로 피땀 일궈 가꾼 30년 청춘이 부정당하고 부모, 형제와의 연이 끊겼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평범한 행복을 50세 넘어서야 할 수 있었다. 피고인들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박수홍에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이상 엄벌에 처해달라"라고 엄벌을 요구했다고. 
실제 같은 날 박수홍 부부는 최근 첫돌을 지난 딸 재이의 걸음마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오늘 내 발로 현대백화점 들어갔다. #박수홍 #행복해다홍 #재이"라며 재이의 걸음마 영상을 게재했고, 박수홍이 이를 공유하며 아내, 딸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을 공유한 것이다. 친형 부부의 횡령을 고발하지 않았다면 존재하기 어려웠을 평범한 일상이 더욱 대조를 이뤘다. 
횡령 혐의에 대한 소송과 별개로, 박수홍의 형수 이씨는 박수홍의 동거설을 유포해 지난해 12월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씨가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박수홍이 방송 출연 당시 여성과 동거했다"라며 허위 사실을 담은 메시지를 전송했던 것이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박수홍이 형수와 형의 횡령했다고 거짓말했다"라며 비방한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 다만 이씨와 검찰은 모두 1심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이에 여전히 진행 중인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송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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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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