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별이 빛나는 밤에'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했던 그룹 원투(OneTwo) 멤버 故 오창훈이 대장암 투병 끝에 우리 곁을 떠난 지 꼭 2년이 됐다.
2025년 11월 14일은 故 오창훈의 2주기가 되는 날이다. 그는 2023년 11월 14일, 47세라는 이른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였기에 팬들과 연예계 동료들의 슬픔은 더욱 컸다.
故 오창훈은 2003년 송호범과 함께 2인조 힙합 듀오 '원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1집 타이틀곡 '자~ 엉덩이'는 파격적인 가사와 신나는 리듬으로 단숨에 전 국민적인 히트곡이 됐다.

이후 '별이 빛나는 밤에', '못된 여자'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원투는 '여름 대표 댄스 그룹', '행사 섭외 1순위'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故 오창훈은 특유의 중저음 랩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줬던 故 오창훈이었기에 투병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故 오창훈은 2023년 초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암이 이미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심각한 상태였으며, 설상가상으로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신경내분비종양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오창훈은 10여 차례가 넘는 항암 치료와 수술을 받으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팬들과 동료들의 간절한 바람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다. 그의 곁을 끝까지 지켰던 멤버 송호범은 당시 "창훈이 형이 편하게 갈 수 있게 기도해달라"고 오열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故 오창훈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지만 무대 위 유쾌하게 소리치던 목소리와 밝은 에너지는 여전히 많은 이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