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는 아니지만..박미선,유방암 환우들에 '용기+희망' 전했다 '먹먹'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14 07: 10

박미선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유방암 진단 과정을 상세히 전하며 “조기 발견이 생명을 살린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담담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어떻게 암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차근히 설명했다.
박미선은 지난 12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팬들에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이날 유재석은 처음 유방암 진단 당시 이야기를 전하는 박미선에 "지금도 박미선씨가 이렇게 얘기하고 계십니다만 저희도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고, 가족분들도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가족들이 놀랐을 거다. 특히 남편한테 톡으로 ‘나 암이래’ 했는데 답이 없더라. 놀란거다. ‘초기라 걱정할거 없고 수술로 해결될 것 같아’라고 걱정할까봐 얘기했는데 ‘잘 되겠지 초기라 괜찮을거야’ 그랬는데 되게 놀란 것 같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미선은 “사실 2월 초음파 검사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솔직히 그 뒤로는 큰 걱정도 없었고, 그냥 넘어가도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종합검진 예약이 잡혀 있었고 ‘안 가도 되나?’ 하는 고민 끝에 “그래도 한 번 더 확인하자”는 마음으로 검진센터를 찾았다는 것.
그는 “정말 우연히, 그냥 마음이 이끌려서 간 거였다. 그런데 그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며 “그때 안 갔으면 정말 그대로 지나칠 뻔했다. 그 선택이 제 인생을 살렸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지만, 결국 조기 발견이 치료와 회복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미선은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치료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더했다.
그럼에도 특유의 밝음과 유머,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은 박미선은 “아직 갈 길이 있지만, 그동안 지켜봐주신 분들 덕분에 더 힘이 난다”며 오히려 주변을 위로하는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박미선의 이런 용기 있는 고백과 당당한 태도는 방송 이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와줘서 정말 고맙다”, “본인의 투병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전한 게 많은 사람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박미선의 긍정은 진짜 위로다”, “조기 검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등 따뜻한 응원의 글이 이어졌다.
특히 “완치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본인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풀어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그의 밝은 모습은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다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삭발 직후 찍었던 박미선의 프로필 사진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박미선은 항암 치료를 위해 민머리를 하고도 밝게 미소지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보는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박미선은 치료와 일상을 함께 이어가며 앞으로도 유쾌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직접 몸으로 증명해 보인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메시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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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미선,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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