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부산 홈 첫 승을 극적인 역전극으로 완성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3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0, 18-25, 27-25, 15-6)으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OK저축은행 전광인이 19득점, 차지환이 18득점 씩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디미트로프도 24득점으로 신영철 감독의 우려를 씻게 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세트 스코어 1-2로 패색이 짙어지던 4세트, OK저축은행은 18-13까지 앞서면서 4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에 흔들리며 다시 패색이 짙어졌다. 전광인이 결정적 순간 블로킹 득점 등으로 경기 분위기를 반전 시켰고 결국 4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흐름은 5세트에도 이어졌고 경기 초반 전광인의 서브 득점에 이어 디미트로프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5세트를 완전히 압살했다. 부산 홈 첫 승의 완성이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홈에서 현대캐피탈 상대로 이겨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홈에서 부산 팬들에게 그나마 보답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날 전광인이 19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은 52%, 결정적인 블로킹 4개가 포함돼 있었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경기를 모두 잡아내는데 기여했다. 과거 한국전력 시절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스승과 제자 사이다.
신 감독은 “전광인이 나름대로 잠재 능력은 있다. (전)광인이 혼자 잘한 게 아니라 팀 동료들이 토스라든가 수비 등 잘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광인이가 그 전에는 네트 걸리는 서브들이 많았는데 오늘처럼 높이 때리는 서브를 한다면, 또 아프지만 않으면 광인이가 이번 겨울 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디미트로프에 대해서도 “가면 갈수록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습관적으로 공을 끌고 내려와서 때려파워가 안 생기는데 위에서 파워 있게 때려보면 좋겠다”며 “생각을 바꿔서 훈련 때부터 한다면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5세트 서브 득점이 나왔을 때 그 정도로 때리면 괜찮을 것 같다. 그 선수 서브 괜찮은데 하이볼을 끌지 않고 때리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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